이 부부가 사는 사는 법_따로 혹은 같이
이 부부의 오랜 연애 기간은 서로에게 얼마나 배려를 해야 하는지, 서로가 얼마나 닮아 있는지, 어떤 부분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알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부부는 서로 방해하지 않는 각자 개성이 있는 공간을 필요로 한다. 두 개의 긴 MASS는 애매한 각도로 엇갈려 있지만 부부 개인의 성향에 맞추어 따로 혹은 같이 생활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1층은 아내를 위한 공간이다. 툇마루가 딸린 작은 방이 있으며, 일도 하고 낮잠도 즐길 수 있다. 현관에 있는 수납 장 뿐만 아니라 계단과 나란히 맞춰진 장에는 애장품 등을 보관 할 수 있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분리하여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다. 2층은 게임광 남편의 공간이다. 편안하게 취미를 즐길 수 있으며, 또한 가족실로 활용된다. 바닥까지 내려놓은 창은 앉아 있어도 외부를 조망하기에 좋다.
그리고 두 MASS가 겹쳐지는 공간은 주방과 식당 공간이다. 남쪽으로 면하고 있어 밝은 공간으로 만들었고 좁지만 부부의 쓰임에는 적절한 규모다. 좁게 느껴진다면 외부를 활용할 수도 있다.
2층의 하부는 피로티로 띄웠다. 주차공간이 있고, 비를 맞지 않는 외부 공간이 있다. 피로티 하부 외부 공간은 망중한을 즐길 수 있다. 툇마루 전면의 안마당은 피로티 하부 마당과 구분된다. 피로티 하부가 외부에 열려있다면 안마당은 닫혀 있는 마당이다. 심어 놓은 나무는 자라 그늘을 제공해 줄 것이고 툇마루에 앉아 즐길 수 있는 가족 마당이다.
외부의 형태도 두 MASS가 다르다. 아내의 공간은 편경사 지붕이다. 방과 툇마루의 천장높이를 다르게 하기 위해서 한쪽 경사로 하였다. 반면 남편의 공간은 박공의 형태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게 하였고, 전체적인 높이가 높아지지 않게 하였다. 엇갈린 두공간이 만나는 부분은 모호한 형태로 일부분이 쏟아 있다. 그리고 두 공간의 외피는 탄화적삼목으로 동일하게 하여 형태에서 잃었던 일관성을 찾았다.
대지규모_232.50 ㎡ | 건축규모_지상 2층 | 건축면적_73.15 ㎡ (22.13 PY) | 연면적_70.76 ㎡ (21.40 PY) | 건폐율_31.46% | 용적율_30.43 % | 공법_경량목구조 | 외벽마감_탄화적삼목 | 바닥재_강마루 | 데크재_방부목데크 | 창호_PVC창호 | 지붕재_칼라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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