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성과 공존
문명화와 함께 찾아온 첫번째 미디어의 형태는 문자였다. 문자는 특권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며, 권력 형성의 중심이었다. 이러한 형식의 미디어는 역사선상에서 가장 오랜 기간 점유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오랜 시간이 흘러 나타난 다음의 미디어는 대중에게 열린 미디어 였지만 일방향성으로 이 또한 생산주체가 독점되는 형태였다. 이어 나타난 미디어는 매스미디어라 지칭되면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졌지만 소수의 사람만이 능률적으로 활용하였다.
디지털의 발전과 함께 찾아온 지금과 같은 형태의 미디어는 불특정 다자간 선택적 소통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그 구성은 복잡하지만 이용자는 간단한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접근과 이용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디지털 미디어는 모든 사람에게 공개됨으로 인해 공공성이 보장되었고 공존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으며, 사회적 요구와도 일맥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쉬운 인터페이스와 소통
디지털의 시작은 on과 off를 이용한 단순한 구성에서 시작된다. 더 쉽게는 기호화하여 “0”과 1”이라는 두개의 텍스트를 이용한 조합으로 표현할 수 있다. 수없이 많은 프로그래밍과 연산을 거듭하더라도 마지막 디지털기기가 이해하고 수행하는 것은 단 두개의 기호로 귀결된다. 이것은 디지털시대의 미디어를 가장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디지털의 표현은 누구나 알고 있으며 단순반복으로 진행되지만 작은 변화를 내포하는 형태가 가장 적절하다.
사각 프레임 형태 셀이 기본 단위로 반복되는 형태는 변화를 이용하여 열림과 닫힘의 비율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일반 대중에게는 가장 친숙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미디어는 소통의 도구다. 시청자 미디어센터 또한 소통의 도구를 공유하는 공간이다. 그러한 공간과 형태는 이미 대중에게 친숙한 형태여야 한다.
(주)건축사사무소 이인집단 + 건축사사무소 신우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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