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지는 기존 춘천시 장애인복지관과 시립복지원 및 유관시설이 위치한 장소다. 시가지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이곳은 주변산으로 위요되어 있으며, 북사면에 놓여 있다. 3개의 레벨을 포함한 단지는 각 레벨 간 단차가 급격하며 공간은 서로 연계되지 못한다. 지형적 요구를 단순하게 옹벽으로 처리함으로써 접근과 동선은 단절되었다.
이러한 장소의 결정적인 단점은 연속되고 일관된 방향성을 가지지 못한다. 즉흥적일 수 밖에 없으며, 모든 사건은 단편으로 취급되기 일쑤다. 개발도 아니며 더군다나 보존은 더욱 어려워진다. 이러한 일련의 시기들이 중첩되어 악순환 된다.
경사지는 재미있고 유익한 해결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훼손의 범위를 줄이고 대지의 형상을 적극 활용함으로 시야는 넓어지고 공간은 풍부해진다. 자연의 질서를 읽고 순응하며 그 장소에서 공존할 수 있는 요소의 도입은 자연과 인간의 상호 배려다.​​​​​​​
복지원 시설과 치매요양원 시설의 구성을 살펴보면 입소자의 특수성을 제외한다면 건축적 프로그램과 공간은 많은 부분 유사하다. 복지원은 사회 부적응과 무관심 속에서 스스로 관계의 벽을 형성하고 단절된 삶을 오랜 기간 지속함으로 인해 자기파괴에 까지 치달은 이들을 보호하고 재활하여 기존 사회로 회귀를 돕는 공간이다. 
요양원은 긴 세월 치열하게 삶을 이어온 어르신들의 다난했던 인생을 회고하고 불편한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며 이제 옅은 기억으로만 남은 시공간으로 회귀하는 공간이다. 두 공간 모두 사회적 관점에서 보호하고, 배려하여 돌아갈 기회를 제공하는 장소이지만 그 성격은 사뭇 다르다.
지형적 맥락 _ 테라스형 적층구조
북사면의 방향성과 위요된 주변 지세는 오랜 시간동안 빛을 축적하기 어려운 단점에도 불구하고 맥락에 따른 테라스형 적층 배치는 불리한 향에 대한 보상으로 열린 조망을 제공한다. 넓은 대지임에도 가용할 수 있는 대지가 부족하고 추가적인 증축을 고려한다면 불리한 조건을 우선 점유하고 부담을 줄여야 한다. 골짜기는 어울림 마당으로 흘러내려 넓게 펼쳐지는 지세를 받아들이며 요양원이 중심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장소를 관장한다. 복지원은 이러한 맥락에서 비켜 세워지고 기존 조성된 절개지에 놓여 대지 내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확장의 가능성을 부여하게 된다. 복지원과 요양원은 유사하지만 극명하게 다른 프로그램으로 같은 장소를 점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한 시설의 성격을 고려하여 경사지의 레벨을 구분하고 공간을 구획하는 방법을 채택하였다.​​​​​​​
공간구조 _ 장소의 공유, 동선의 분리
경사지는 크게 3개의 영역으로 분리된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자연과거리를 좁혀가며 친환경적인 공간이 되고 중심에 위치한 레벨(어울림마당)은 위 레벨과 아래 레벨의 매개의 공간으로 공유된다.옹벽을 포함한 아래 레벨은 기존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서로 다른 방향성이 존재하는 두 건물은 일조나 조망을 공유하지 않으므로 독립적이다. 지형으로 구분된 수직적인 공간구조는 상호 위계를 가질 수밖에 없으며 요양원과 복지원의 공간과 동선은 수직적 위계에 의해 구분하게 된다. 이러한 구분은 두 시설의 유사성과는 다른 공간적 성격을 포함하게 된다. 이러한 공간구조는 추후 확장 조성 될 복지타운과 관계를 확장함으로인해 공간의 효율과 환경의 질을 풍성하게 한다.​​​​​​​
비움과 공유 _ 자연의 유입, 환경의 쾌적성
비워진 영역은 공간을 확장 시키고 확장된 공간은 생활공간으로 공유되며 빛, 바람 그리고 사람이 온전히 함께 함으로 편안하고 따뜻한 공간이 된다. 비움으로 남게 된 공간은 채광과 환기를 원활하게 하며 밀집된 생활공간으로 볼 수 있는 요양원과 복지원의 쾌적성을 도모할 수 있다. 지하층의 선큰 공간은 지하의 불리한 조건을 만회하면서 다른 외부공간으로 연장되게 하며 열려있는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요양원의 중정은 안전하게 야외 활동을 할 수 있으며 주변 자연이 유입되어 좀 더 건강한 환경이 제공된다. 그리고 각 층에서 외부로 진출입이 가능하여 비상시 안전한 피난 동선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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