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어린이도서관’은 확장되는 도심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공공시설 이다. 도시의 유휴공간에 세워지는 어린이 도서관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 도서관의 역할은 정독을 위한 공간 뿐만 아니라 놀이를 통한 학습의 기능이 추가되어야 한다. 이것은 미래 도서관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계를 없애고 공간은 연속되어야 한다.
어린이도서관을 계획함에 있어 주안점으로 삼았던 것은 ‘안전한 책읽기’와 더불어 ‘놀이’였다. 실내외를 연계하고 프로그램에 맞추어 외부공간을 배치하였다. 그리고 위요된 중정을 제공함으로써 부모도 아이도 좀 더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이 도서관은 단단한 외피를 가졌다. 그렇지만 따뜻하다. 벽돌을 사용하였고, 영롱쌓기(다공쌓기)를 통해 닫힌 듯 열려있으며, 폭이 좁은 공간은 개방감을 높였고, 시야는 관통하게 하였다. 중정을 향해 개방되어 있으며, 날 좋은 어느날 중정은 매개공간이 된다. 직접외기를 접하기도 하고 피로티 공간의 반외부를 경유하는 등 실내의 프로그램을 실외로 확장할 수 있다.
여수시 어린이도서관은 공동육아나눔터를 포함하는 복합화 SOC시설이다. 공동육아나눔터-놀이마당-카페로 이어지는 시각적 연계로 이 곳을 찾은 아이들이 부모의 시야권 내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하였다.